[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처음엔 그저 재미있을까 싶어 참여했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제 이야기를 털어놓게 됐어요. 진로에 대한 고민도 정리되는 것 같아요.”
지난 여름 사전 캠프에 참여했던 한 청소년의 말이다. 경기도가 오는 10월부터 운영하는 ‘경기도 청소년 예술전환학교’는 바로 이런 목소리에서 출발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16~17세 청소년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예술전환학교’를 10월부터 11월까지 도내 6개 지역에서 7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별로 파주문화재단, 과천문화재단, 시흥시청소년재단, 부천시청소년센터, 시흥시 문화예술과, 오산시 중앙도서관, 용인시 기흥도서관이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함께 협력하여 진행한다.
‘예술전환학교’는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를 모델로 한 프로그램으로, 전환기를 맞이한 청소년들이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자아를 탐구하고 진로와 삶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여름방학 캠프형으로 운영된 '예술전환캠프'에서 검증된 프로그램을 재조합해, 지역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 프로그램은 2일간 진행된다.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파주 율곡문화학당에서 ‘마음 날씨 주의보’를 시작으로,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시흥 은행청소년문화의집에서 ‘시에 흥 더하기’, 11월 1일부터 2일까지 부천시 청소년센터에서 ‘드로잉 시네마 부천’, 11월 13일과 15일에는 시흥 목감아트하우스27에서 ‘하늘과 바람과 선과 문장’을 진행하며,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오산시 중앙도서관에서 ‘나플릭스: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과천시민회관에서 ‘인생극장:나큐멘터리’, 그리고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용인시 기흥도서관에서 ‘한 문장, 한 꼬집’이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16~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각 지역별 15명 내외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청소년들은 음악, 연극, 무용, 미디어, 생태 예술 등 다양한 주제의 워크숍을 경험하면서 또래와 교류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탐색하고, ‘되고 싶은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의 자리이다.
특히 파주와 과천 지역에서는 교급전환기 청소년들의 부모님들을 위한 부모강의도 마련된다. 인생꿈틀리 학교장 김혜일 선생님과 ‘한눈 파는 부모 수업’의 저자 이금화 작가님의 강연과 함께 자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자리를 가질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예술적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앞으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9월 24일부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