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서울시가 3년 연속 청년정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시는 국무조정실이 실시한 ‘2024년 청년정책 추진실적 평가’ 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청년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 청년의 삶을 최대한 폭넓고 촘촘하게 지원해 온 서울시의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오 시장은 6월 19일 성수동에서 열린 ‘2025 서울 청년 취업 멘토링 페스타’에서도 “서울시는 청년정책에 진심”이라며,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어떻게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애를 쓰고 있다”며 서울시가 청년의 삶을 다각도로 살피고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일자리·주거·교육·금융·복지·문화·참여권리 7대 분야에서 균형 잡힌 정책 성과를 거두며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자리 분야 대표 정책인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인공지능(AI)·디지털 분야 실무형 청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준 높은 직업교육과 일자리 연계를 밀착 지원하여 만족도는 물론 취업률 또한 높은 사업이다. 2024년에만 총 110개 과정을 운영하여 2,800명의 디지털 혁신 인재를 배출하고 76.1%의 취업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참여자 만족도도 91.6%로 상당히 높다.
시는 산업 전반에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청년취업사관학교가 미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AI 인재 양성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교육과정을 AI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올해 AI 인재 3,300여 명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거 분야에서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이사가 잦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2년 전국 광역 지자체 최초로 시작했다. 2024년에는 8,533명에 평균 32.5만 원의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비를 지원했다. 지원 목표 인원(8,000명)의 3배가 넘는 26,578명이 신청할 정도로 청년들의 높은 수요가 확인된 정책으로, 매년 사업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난해보다 1.25배 많은 10,000명을 지원하는 한편, 전세사기 피해 청년·가족돌봄청년·청소년 부모·자립준비청년이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을 신청하는 경우, 우선 지원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은 작년까지 보호 종료 후 5년까지만 우선 지원 대상이 됐지만 올해부터 만 39세까지로 확대했다.
교육 분야의 ‘청년인생설계학교’는 자신의 강점을 찾고 객관화된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그룹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참여자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정책 효과성 또한 입증된 사업이다. 2024년 참여한 청년들의 종합 만족도가 4.58점(5점 만점)으로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프로그램 참여 사전‧사후 비교 결과 참여자의 자기이해도와 자기효능감이 각각 19%, 12% 증가했으며, 진로성숙도와 진로 정체감, 회복탄력성은 각각 31%, 20%, 18% 가량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올해 청년인생설계학교 규모를 지난해보다 1.5배 확대하여 1,500명을 지원한다. 규제 철폐의 일환으로 청년들의 진로 탐색 기회 확대를 위해 연간 1회로 제한됐던 참여 횟수도 최대 3회로 늘렸다. 올해부터는 서울시 내 사회배려청년 지원 기관, MOU 기관 등에서 별도 반을 개설하는 ‘찾아가는 청년인생설계학교’도 새롭게 추진 중이다.
금융 분야 우수과제로는 전국 최초로 청년 대상 일대일 재무 상담과 금융 교육을 지원하는 ‘서울 영테크’가 있다. 서울 영테크를 통해 2년 이상 재무 상담을 받은 참여자 1,106명을 조사한 결과 총자산 39.1%, 순자산 44.8% 증가 등 청년들의 실질적인 자산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 영테크 재무 상담은 과소비 집단, 과중 부채 집단 청년들의 변화도 이끌어내고 있다. 영테크 상담 후 과소비 집단 청년들의 총소득은 30.6%,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74.1% 늘었으며, 총지출은 7.4% 감소했다. 과중 부채 집단 청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영테크 상담 이후 총자산 증가와 총부채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오 시장은 지난 3월 13일 서울 영테크 성과간담회에서 참여 청년과 재무 상담사의 사례를 청취한 후 “청년에게 자산형성과 투자 노하우를 가르치는 영테크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 분야에서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이 우수과제로 평가받았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심리적 어려움, 취업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 청년’과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맞춤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국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선도해 왔다. 2024년에는 전국 최초의 고립·은둔 청년 전담 지원 기관인 ‘서울청년기지개센터’를 개관,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 1,818명을 지원했다. 2024년 참여 청년의 고립도와 우울감은 각각 20% 이상 감소하고, 자기효능감은 19.6% 높아졌다. 또한, 부모교육 참여자의 97%가 자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등 정책의 효과가 확인됐다.
올해는 6월 기준, 지난해 신청 인원인 1,834명을 한참 웃도는 3,053명의 고립·은둔 청년이 서울시에 손을 내밀고 사회복귀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문화 분야의 ‘서울청년문화패스’는 20~23세 서울 청년을 대상으로 1년에 20만 원 상당의 문화이용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에 막 진출한 청년의 문화권을 보장하고자 2023년 시작됐으며, 2024년에는 32,764명을 대상으로 공연 및 전시 관람을 지원했다. 참여자의 80% 이상이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하는 등 청년들의 긍정적 정서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는 사업이다.
2025년부터는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군 의무 복무기간만큼 참여 연령을 최대 3년까지 늘려 지원, 군 복무로 문화 향유 기회를 놓쳤던 청년들에게도 청년정책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서울청년문화패스에 선정된 28,544명 중 참여 연령 확대 혜택을 받은 제대군인은 약 4.8%(1,365명)다.
시는 군 의무복무 기간 동안 청년정책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특별시 청년 기본 조례'를 개정, 군 의무 복무기간만큼 ‘청년정책 참여 연령’을 최대 3년까지 늘려 지원하고 있다. 조례 개정으로 올해부터 제대군인의 기후동행카드 청년권, 서울청년문화패스, 미래 청년 일자리 등 25개 청년정책의 참여 기간이 늘어났다.
참여·권리 분야에서는 ‘서울시 청년 해외봉사단’이 우수과제로 인정받았다. 2024년 70명을 선발해 인도네시아로 파견했으며, 파견된 봉사단원들은 마을 정수기 보급 및 위생적인 환경 개선 지원, 재난 대비 마을 안전 점검 및 취약계층 방문, 마을 복구 및 홍보 등의 활동을 했다. 현지 사정에 맞는 봉사활동을 위해 인도네시아 대학교(UI), 가자마다 대학교(UGM) 학생들과 협업한 덕분에 마을 주민 만족도가 96.7점으로 상당히 높았다.
시는 올해 사업 3년 차를 맞아 참여 청년들의 활동 선택권을 넓히는 한편 더 많은 나라에 서울 청년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파견 국가를 기존 1개국에서 2개국(라오스·우즈베키스탄)으로 확대했다. 매년 봉사활동에 관심과 의지가 있는 청년들의 높은 참여 수요가 확인된 만큼 선발 규모도 70명에서 130명으로 대폭 늘렸다.
특히, 올해는 에어비앤비가 서울시 청년 해외봉사단을 위해 커뮤니티 펀드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를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함에 따라 봉사단원들은 현지 사정에 맞춰 더욱 풍성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존에 우수한 성과를 내는 정책들을 확대·발전시키는 한편, 청년들의 정책적 니즈를 세분화해 신규 정책을 설계하여 2025년 중 ‘2030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3년 연속 청년정책 우수기관 선정은 대한민국 청년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시가 진정성 있게 청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청년의 삶을 살피는 한편, 청년들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청년정책을 펼쳐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진심을 다해 청년의 삶이 실질적으로 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