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학교 비리를 폭로한 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하던 이천시 A고 C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전교조 이천지회(이하 이천지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경 C교사가 학교장과의 면담을 하고 1시간이 지난 오후 3시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이를 발견한 학생들의 신고로 응급 후송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천지회는 C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경위를 면담에서 학교장이 경기도교육청과 학교 재단 회사 앞에서 C교사가 1인시위를 진행한 시간이 업무시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겁을 주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강경 대응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C교사는 안양 소재 대학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으나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해 병문안은 물론 외부자 면회가 제한된 상황이다.
사실 확인을 위해 18일 취재진이 여러 차례 A고 측에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사실확인과 해명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전화를 주겠다는 말만 남기고 이후 연락은 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4일 학교 측에 신고를 받았으며, 사건이 일어난 시간과 학생들이 최초 발견하고 신고한 내용을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18일 오후 3시부터 이 사안을 비롯한 전교조와 C교사의 주장 등에 대해 학부모 공청회를 열고 있다”라며 “공청회 내용에 대한 도 교육청 보고에 대한 사항은 을지훈련 및 (본인)휴무일이 지나 20일에 연락하면 통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14일 언론기사를 접하고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던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역시 “현재 을지훈련 기간으로 상황 파악이 어렵다”라며 교사의 극단적 선택 시도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짧은 위로에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장한별 의원은 “극단적 선택을 택한 선생님의 소식을 듣고 놀람과 걱정이 앞선다. 현재 교육청 측에 사건 관련 일체 자료를 요청했지만, 횡령 관련 자료만 들어왔고 그 외 자료와 일지 등은 아직 작성 중이라는 사실만 밝히고 있다”며 “아이들이 학업을 하는 환경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건 매우 좋지 않은 일임에도 교육청의 이런 방관한 매너리즘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로 인식된다. 해당 학교 관련 자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게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천 A사립고 학교 정상화 공동대책위’는 지난 8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C교사에 대한 형사고소, 고발 즉각 중단 ▲30억 대 횡령 사안 책임자 엄벌 ▲경기도교육청 감사자료 공개 및 추가 조사 실시 등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