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화성시 국화도 인근 해상에서 밀려든 덩어리 형태의 기름 찌꺼기가 섬 해안가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주민들과 양식업 어민들이 큰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번 덩어리 기름은 지난 9일 전국적인 대설경보와 함께 국화도 인근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며 어업활동이 전면 중단된 사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어민들은 해안 상황을 확인하지 못한 채 있다가, 경보가 해제된 12일 어업활동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양식을 하는 어민 A씨는 김 채집을 위해 바다로 나갔다가 그물에 기름 덩어리가 다량 부착된 것을 발견하고 즉시 화성시 해양수산과에 신고했다. 민원 접수 직후 현장을 찾은 시 관계자들과 해양경찰, 주민들은 도지섬 일대, 특히 매박섬 해안가 곳곳에서도 추가로 기름 덩어리를 확인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커졌다.
이에 화성시는 13일 지도선을 투입해 인근 해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국화도 해안으로 밀려든 기름의 상태와 유입 규모를 파악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방재 물품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장에 투입된 평택해양경찰서 방재단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기름 시료를 채취해 분석에 착수했으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해상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이 해류를 타고 이동하다 해안가에서 굳은 형태로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특히 매박섬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된 점을 들어 인근 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어민 A씨는 “김 생산이 한창인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해 막막하다”며 “그물에 붙은 기름이 제거되지 않으면 공장 가공 과정에서 기계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실상 전량 폐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화성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인해 해상에서의 유출 장면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까지 발견된 기름의 특성상 소형 어선보다는 대형 선박이나 산업시설 등에서 유래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