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핫타임뉴스=김삼영 기자] 수도권기상청이 ‘2021년 겨울철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강수량과 기온 특성을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2021년 겨울철(2021년 12월 ~ 2022년 2월) 수도권 강수량은 17.9 mm(평년 대비 –8.3 mm, 27.0 %)로 역대 네 번째로 적었으며, 겨울철 동안 가장 많았던 평균 일강수량은 2.1 mm(2021년 12월 15일, 18일)로 매우 적었고, 강수일수도 17.3 일(평년 대비 –.8 일, 하위 18 위)로 역시 적었음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겨울철은 저기압보다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맑은 날이 많았고(일조시간 589.9 hr, 상위 3 위),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이 자주 내렸으나 양은 적었다(눈일수 23.3 일, 평년 대비 +4.7 일).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중국이나 서해상에서 생성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비나 눈이 내리지만, 이번 겨울철은 우리나라 주변을 지나는 저기압이 대기 상층의 지원을 받지 못해 강수량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도권기상청은 최근 겨울철 강수량이 적었던 해(2020년/33.9 mm/하위 10 위, 2011년/16.1 mm/하위 3 위)와 2021년 모두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다고 비교분석했다.

2020년은 주로 이동성고기압, 2011년은 대륙고기압, 2021년은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주기적 영향이 컸던 것으로 2020년은 겨울철 후반에 이동성고기압 후면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강수가 집중되었으나, 겨울철 전반까지는 건조하여 총강수량은 적었다고 전했다.

2021년 겨울철 평균기온은 –.2 ℃(평년 대비 –.3 ℃, 상위 24위)로 평년과 비슷했다.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날과 높은 날이 짧은 주기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12월 상·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따뜻한 날이 많았으나, 12월 하순에는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고 대기 중층(약 5.5km 상공)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유입되어 지난겨울 동안 가장 추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월 중·후반에는 중국 북부~오호츠크해까지 대기 중층에서 폭넓게 찬 공기가 정체한 가운데 북서풍이 강화되어, 지난 겨울철 기간 중 가장 긴 추위(2022년 2월 15일~2월 25일)가 이어졌다.

신동현 수도권기상청장은 “지난겨울 수도권은 역대 네 번째로 적은 겨울철 강수량을 기록하여 건조한 날씨로 인한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라며, “이상기후의 영향과 원인을 분석하여 가치 있는 정보를 생산하고, 기상재해 예방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기상청은 2021년 겨울철 전 세계 이상기후 현상과 기상재해로 브라질, 말레이시아, 마다가스카르,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폭우•홍수를 꼽았으며, 필리핀, 마다가스카르•모잠비크•말라위는 태풍과 폭풍 발생, 캐나다•미국•아르헨티나에서는 이상고온현상, 일본•미국•사우디아라비아에 이상저온 현상이 있었음을 알렸다.